위에서 말씀드린 것 처럼 저는 인턴기간 동안 오디오 플러그인을 개발하는 업무를 수행했습니다. 플러그인의 Front-end를 개발하고, Model 설계, 오디오 라이브러리를 플러그인과 linking하는 코드를 작성 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인턴십을 시작 하실때 걱정하시는 것처럼, 저 또한 인턴십을 시작 할 때 여러가지 부분을 걱정 했었습니다. 혹여나 비중이 작거나 스터디 위주의 업무 구성으로 성장하지 못한다거나, 업무가 주어졌지만 가이드라인이나 멘토링 없이 진행되어 무지의 세계에서 허덕이지는 않을지 걱정 하였지만 인턴쉽 업무를 수행하면서 이러한 걱정들은 말끔히 사라졌습니다.
우선 인턴이라고 해서 작은 일을 배정받거나 실무와 동떨어진 일을 배정받지 않았습니다. 적절한 onboarding기간을 거친 후 실무에 투입 되었으며, 정규 가우딘과 동일하게 대우받으며 업무를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멘토와 함께 업무를 진행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어떠한 질문도 수용하는 회사” 를 추구하는 가우디오랩 철학에 걸맞게 저의 수많은 질문공세 속에서도 멘토인 Alan은 차분하게 답을 알려주거나 같이 고민해 주었습니다.
가우디오랩에서 인상 깊었던 점
가우딘으로 생활하면서 저는 3가지 인상깊은 점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가우디오랩의 복지 철학 이었습니다. 가우디오는 자율 출퇴근 및 카페,재택 근무는 물론 금액 상한 없는 식사비 전액 지원, 의료비, 건강검진, 안식년, 자기계발비 등 많은 복지 제도가 있습니다.
입사 하기 전, 저는 기업들의 복지 제도는 기업이 임직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자사 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거나 하는등의 복지가 업무 효율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가우디오에서 복지 제도를 경험하면서 복지 제도는 업무 효율과 생산성을 향상을 위한 ‘장치‘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업무 외적인 부분이지만 업무에 지장을 줄 수 있거나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요소를 복지라는 장치로 해결하는 가우디오의 문화 속에서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고 효율적으로 근무할 수 있었습니다.
(비공식 최고 기록인 10kg증량은 덤.)
특히 기억에 남는 제도는 BOF 활동(사내 동아리 활동) 이었습니다. 1인당 10만원이 넘는 금액을 지원받으며 친목을 다지는 활동을 통해, 업무적으로 거리가 먼 가우딘들과 가까워 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취미활동을 공유하면서 회사에서 알지 못했던 모습들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방탈출 카페를 200회 이상 방문했을 정도로 방탈출 마니아 인데, BOF 활동에서 가우딘들과 함께 협업하여 방탈출을 하면서 보다 더 끈끈해지기도 하였습니다. 돌아보면 가우디오를 지탱하고 있는 탄탄한 조직문화는 이러한 활동들이 하나 둘씩 모여서 큰 줄기를 이루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두 번째는 수평적 조직 문화와 권한 위임 입니다. 가우디오는 영어이름을 사용하며 직급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어느 누구라도 본인의 생각과 견해를 말할 수 있고, 말해야만 합니다.
누군가는 별 것 아닌 것이라 생각 할 수 있지만, “대표님” 이 아니라 “Henney” 라고 부를 수 있고, 불러야 하는 문화는 생각보다 불필요한 장벽을 많이 허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또한 수평적 조직 문화가 가져올 수 있는 업무의 비효율성이나 책임 소재의 불분명함을 가우디오랩에선 권한 위임을 통해 해결한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대리‘,’과장‘같은 직급은 없지만 PM(Project Manager), PO(Product Owner), CSO, CTO, VP of Engineering 등의 리더십은 존재합니다. 리더십에게 가우딘들이 동일하게 가진 권한을 ‘위임‘하였기 때문에 책임자가 분명하며, 빠른 의사결정과 빠른 실행이 가능했습니다. 그와 동시에 아이디어를 가진 가우딘이면 누구든 권한을 위임 받아 업무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수평적 조직 문화‘와 ‘수직적 조직 구조‘가 적절하게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인턴 근무 중 제가 제안한 소프트웨어 설계 방식이나 함수 디자인 등이 실제 제품 개발에 반영 되었을 때 이러한 점이 피부로 와 닿았습니다.
세 번째는 개발자들의 성장을 추구하는 방식 입니다. 많은 회사들이 ‘성장‘이라는 키워드를 너도나도 앞다투어 얘기하지만, ‘성장통’을 이야기하는 회사는 많지 않습니다. 가우디오랩의 D1팀은 개인과 팀의 성장을 도모하면서 성장통을 분담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애자일 개발 방법론에 따른 스크럼 등의 개발 문화는 물론, 서로 알려주고 배우는 문화가 잘 정착되어 있어서 인턴 기간 동안 혼자 끙끙대거나 과도한 시간을 할애하지 않고, 다른 가우딘에게 물어보면서 배워나갈 수 있었습니다. 반대로 제가 무언갈 알려줄 때에도, 무시하지 않고 호기심을 가지고 들어 주기도 하였습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업무랑은 무관한 내용의 질문에도 어느샌가 의자를 가져와 옆에 앉아서 설명하는 가우딘들을 볼 때면 함께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곤 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
저의 개발자로서의 목표는 ‘세상을 보다 편리하게 만드는 일에 기여한다.’ 라는 것 입니다. 대학 시절 어떤 개발자가 되어야 하는지 고민하던 도중, ‘구글은 SKY를 모른다‘의 저자 이준영 구글 엔지니어에게 메일을 보냈을 때 돌아온 답장에 적힌 말이기도 합니다. 가우디오에서 이러한 목표는 ‘세상 사람들에게 훌륭한 소리 경험을 제공하는 일에 기여한다.’ 라고 구체화 되었어요.
“길이 이끄는 대로 가지 마라. 대신 길이 없는 곳으로 가서 발자국을 남겨라” , R. W. 에머슨
이 말 처럼 앞으로 좋은 소리를 위한 가우디오의 항해에서 족적을 남길 수 있는 가우딘이 되고자 합니다.
3개월이라는 길다면 긴, 짧다면 짧을 수 있는 시간 동안 많이 도와주신 모든 가우딘 분들에게 감사 드립니다.
앞으로 새롭게 시작 될 저의 가우딘 생활도 많이 응원해주세요!
Gaudio, Go Go Go !